삼백소리 역사

32년 전인 1985년, GBT 성경번역선교회가 시작되던 날, 서대문 ACTS 의 2층 작은 방에 액자 하나가 걸렸습니다. 작은 사무실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큰 붓글씨로 “300종족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라고 쓰인 것이었습니다.


“300종족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선교회의 개원예배를 드리던 날 GBT 성경번역선교회의 창립자들은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당시 성경이 없는 3000종족의 언어 중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300종족을 한국교회가 감당한다는 각오와 책임감으로 주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림으로 선교회를 시작한 것입니다.

1999년 위클리프 세계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가 “2025년까지 남아있는 모든 언어로 성경번역이 되게 한다” 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전세계의 모든 선교단체들의 동참을 촉구하였을 때 GBT는 재차, “한국교회가 300종족을 담당한다”라는 전략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후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GBT는 지난 32년간 한국교회와 함께 300종족의 성경번역을 위하여 한 길로 달려왔습니다.

2017년에도 80여 개 언어에서 성경번역의 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조사, 언어분석 및 글자 만들기와 글자를 가르치는 문해교육, 성경번역, 번역된 성경을 녹음하여 듣게 해주는 오디오 성경 그리고 번역된 성경을 사용하도록 돕는 성경활용사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번역의 중요한 최종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경번역자문위원으로 사역하는 사람들이 십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10여 언어로 성경의 중심 이야기를 구전으로 만들어 해주는 One Story, 20여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오디오로 만들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성경녹음사역, 종족의 전통적인 가락으로 찬양하게끔 돕는 역할을 하는 종족음악사역자가 있고 성경번역을 지원하는 항공/정비/의료/다중언어교육/종족신학교/문서/교사 등의 사역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경번역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사역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300어 성경번역의 목표에는 멀리 있습니다. 따라서 2018년에는 다시금 힘을 다하여 구체적인 300종족을 향한 걸음을 걸으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GBT는 다음과 같은 일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첫째, GBT는 300 리스트를 만들고, 각 종족들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동역자들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둘째, 300종족을 위한 협력과 지원체제를 강화할 것입니다.

셋째, 300종족을 위한 기도운동을 하겠습니다.

넷째, 300종족 운동을 통하여 한 교회에 한 종족을 돌보는 사역을 전개하겠습니다.

다섯째, GBT는 은사와 역량에 따른 다양한 역할로 300종족의 성경번역사역에 참여하는 길을 열어가겠습니다.